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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모상식]

한약을 먹으면 간이 나빠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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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들이 가진 한약에 대한 오해 중에 가장 큰 오해가 한약을 먹으면 간이나 콩팥이 나빠진다는 것이다. 특히나 B형간염 보균자들이나 간수치가 높은 환자들은 아예 탕약을 안 먹고 치료할 수 없는가? 라고 질문을 해 온다.

이는 누가 비만치료를 위해 탕약을 먹고 간이 나빠졌다는 식의 항간의 소문들이 침소봉대 되면서, 그리고 양방 위주로 짜여져 있는 이 땅의 의료 질서가 더욱 이러한 견해들을 확대 재생산 하고 있다. 한방의 우수함들이 이러한 낭설에 가려 그 빛이 퇴색되는 듯 하여 참으로 안타깝고 슬픈 일이다.

음식물과 약물은 대부분 위장을 통해 흡수된 후 간으로 보내져 분해, 합성되며 노폐물은 신장을 통해 몸 밖으로 배출된다. 그러므로 복용한 한약은 피의 흐름을 타고 간장과 신장을 지나가게 된다. 그러나 한약이 간이나 신장을 지나간다고 해서 반드시 간이나 신장에 해롭지는 않다. 물론 한약도 약인지라 잘못 쓰인 약은 간이나 신장에 나쁘게 작용할 수도 있으며, 이것은 양약도 마찬가지로 한약에 비해 더 심하면 심했지 결코 덜하지 않다.

예를 들어 우리가 흔히 복용하는 진통제 타이레놀만 해도 간이나 신기능에 장애가 있는 환자는 엄격히 조심해야 하며, 발톱무좀약인 로푸록스만 해도 간에 대한 부작용이 보고되고 있다. 따라서 한약이든 양약이든 남용해서는 안되며 반드시 전문가의 진찰을 받은 후에 복용하여야 한다.

오히려 한약은 각종 간염이나 간경화, 황달과 같은 간질환을 치료하거나 신장염과 신부전 같은 신장질환의 증상을 호전시키는데 매우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다. 예를 들어 인진쑥이나 유자피 등은 소음인들의 간염이나 간경화 치료에, 그리고 갈근(칡) 같은 약재들은 태음인들 의 알콜성 간질환에, 그리고 노회(알로에), 구기자 같은 약재들은 소양인들의 간질환 치료와 간기능 개선에 탁효가 있음이 보고되고 있다.

그러니 막연하게 한약이 간이나 콩팥을 나빠지게 한다고 믿기 보다는 자신의 체질에 맞는 한약을 복용하려고 노력하는 자세가 중요하다 하겠다. 한약을 먹으면 간이나 콩팥이 나빠진다는 양방의 견해는 엄격히 말해서 과장된 것이 있고 한방이나 양방 모두 환자의 체질이나 병증에 맞는 정확한 처방을 하기 위해서 노력해야 할 것이다. 또한 가벼운 감기약 하나라도 남용하지 않는 지혜가 필요하다 하겠다.

오늘 저녁에는 고된 일과로 혹사당한 우리들의 간을 위해 자신의 체질에 맞는 한방차 한잔을 마시는 여유를 가져보는것은 어떨까.

 

 

[간에 좋은 체질별 한방차]

태양인 - 다래즙, 감잎차

소양인 - 구기자차, 녹차

태음인 - 칡차, 오미자차

소음인 - 유자차, 케일녹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