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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모상식]

모발이식과 관련하여 몇가지 검토할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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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발이식과 관련하여 두가지 견해가 있습니다.

첫번째 견해는 1959년 미국의 의사 Orentreich에 의해 제출된 것으로 "이식한 모발은 어떤 부위에 옮겨 심더라도 옮기기 전의 모발의 성질(모발의 성장속도, 질감, 모발생장 기 주기 등)을 그대로 유지하게 된다" 는 것으로 이식한 모발은 영구적으로 빠지지 않게 된다는 것입니다 .

또 하나는 1998년경 한 피부과 레지던트의 실험에 의해 밝혀진 내용으로 그는 자신의 머리카락을 다리에 심었더니 다리에 옮겨진 머리카락의 성장속도가 약간 느리다는 것을 발견하고 기존의 학설에 문제가 있음을 생각하였습니다.
그래서 확인을 위해 다시금 다리에 심었던 머리카락의 일부를 절제해서 뒷머리와 제일 가까운 부위인 뒷목덜미에 옮겨 심었더니 성장속도가 다시 빨라지는 것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대조군 실험으로 뒷머리를 목덜미에 심은 것도 같은 성장속도를 보였습니다. 따라서 모발은 이식을 하게 되면, 옮겨 심는 부위의 피부두께, 혈관 정도, 신경분포 정도, 호르몬의 영향 등으로 인해 원래의 성질에서 벗어나서 변형된 성질을 갖는 다는 것을 알게 된 것입니다.

두 이론을 좀 극단적으로 일반화하면 기존의 이론은 밭의 영향보다 종자의 영향을 더 받는다는 것이고 , 후자의 이론은 종자보다 밭이 기여하는 부분이 더 크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렇다면 모발이식을 해도 밭을 비옥하게(보통 병원에서는 이것 때문에 이식전후에도 프로페시아 같은 탈모치료제의 복용이니 미녹시딜 같은 약을 바라는 시술을 하게 합니다.  시술을 하지 않는 이상 종자의 성장에 장애가 생길 수 있다 는 것입니다. 이 두가지 이론을 근거로 모발이식과 관련하여 몇가지 검토해야 할 것들에 대해서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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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모발이식은 탈모치료의 최종단계에서 선택하는 것입니다.


치료시기를 놓치거나 이미 탈모가 너무 많이 진전이 된 경우에는 필요에 따라서 모발이식술을 하거나 가발을 착용하는 것도 중요한 치료수단이 될 수는 있습니다만, 모발이식술도 기존에 있는 모낭을 이식하는 방법이기 때문에 한계가 있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면, 모발 이식할 머리카락의 양이 충분한가 라는 문제와,  이식한 모발이 모두 살지 않는 다는것, 그리고 이식할 부위와 이식될 부위의 모발의 모양이 다르기 때문에 잘못되면 머리결의 모양이 조화를 못이루고 우스워질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잘 살펴보시면 아시겠지만, 정수리나 이마의 털모양과 가슴털 또는 다른곳의 털모양은 많이 다르지요.

또하나는 종자가 문제냐 밭이 문제이냐인데...이는 양자가 모두 고려되어야 합니다. 

현재 남성탈모의 기전을 설명하는 이론중에 대세를 차지하고 있는 이론은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의 대사산물인 디하이드로 테스토스테론(DHT)이 모낭세포의 특정부분과 결합하여 (이 특정부분을 안드로겐 수용체라고 합니다) 모낭세포의 성장에 영향을 미쳐 탈모를 유발한다는 것입니다.
남성탈모의 진행이 M자형으로 올라가는 것이나 정수리 부위에 주로 나타나는 것도 이 부위의 수용체의 민감도가 크기 때문이지요. 이 이론을 적용한다면 털이 난 각 부위마다 모낭이 지닌 수용체의 민감도가 다르다는 것이며,  

민감도가 적은 다른 부위의 모낭을 이식했을 경우에 이식한 모낭의 경우에는 탈모의 경향이 현저히 줄어드는 것은 사실입니다.


시중에 많이 유통되고 있는 탈모치료제는 바로 이런 기전과 관련된 것입니다.


DHT(Dihydrotestosterone)는  테스토스테론이 5-알파-환원효소의 작용을 받아 바뀐 물질인데, 프로페시아는 이 환원효소를 차단함으로써 DHT의 생성을 억제하여 남성형 탈모가 진행되는 것을 늦추는 것이지요.
모발이식후에 프로페시아를 복용하는 것은 모발이식후에 이식된 모낭이 자랄 수 있도록 밭을 비옥하게 하는 것이아니라, 기존에 있던 민감도가 큰 모낭의 추가탈락을 막기위해 사용이 된다는 뜻입니다. 

그리고 보다 중요한 것은 이 프로페시아가 효과를 보는 정도가 사람마다 다 다르고 또한 사용을 중단했을 경우에 수개월 내지 1년후에 다시 탈모가 진행이 된다는 사실입니다.


탈모치료와 관련하여 밭을 비옥하게 만드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후자의 이론은 굉장히 중요한 발상의 전환입니다만, 그 밭을 비옥하게 만드는 과정에 대해서는 좀 달리 생각하셔야 한다는 점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이와 관련하여 한방쪽에서는 탈모치료에 어떻게 접근하느냐에 대해서 조금 말씀드리겠습니다. 한방에서는 탈모를 단지 두피나 모발의 문제에 국한시켜 접근하진 않습니다.

탈모가 두피나 모발의 문제라면 두피환경을 개선하거나 머리를 심으면 해결되겠지만, 탈모의 원인은 아주 여러 가지입니다. 탈모의 원인은 다른 질환과 마찬가지로 장부의 불균형이나 기혈이 허약한 경우, 외부에 물리적, 화학적인 자극을 무리하게 가한 경우 또는 영양 섭취가 불량한 경우, 스트레스등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때문에 그러한 원인을 치료를 통해 개선하고 바로잡으면 탈모도 치료가 될 수 있습니다. 이는 탈모에 접근하는 방식에 있어 동서양의학의 가장 큰 차이점인데,   탈모를 두피나 모발의 문제가 아닌 몸의 문제로 접근해야 한다는 것이지요.

설령 이미 모발이식이란 탈모치료의 최후의 방법을 결심했다 할지라도, 과연 탈모환자의 신체적 정신적 건강상태에 어떤 문제가 있었길래 탈모라는 상황으로 이어졌는가에 대한 판단과 모발 이식전후에 몸상태를 어떻게 만들어 나가는가가 보다 관건적인 문제라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