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는 탈모치료제 미녹시딜의 성과와 한계
바르는 탈모치료제 미녹시딜의 개발
미녹시딜은 원래 먹는 고혈압 치료제로 개발된 약물로 강력한 혈관확장제 입니다.
그런데 이 약물을 장기간 복용한 고혈압 환자들에게 부작용으로 이마나 손등에 털이 나는 것이 관찰되어 이에 힌트를 얻어 연구한 결과 탈모치료제로 개발 된 것이지요. 물론 고혈압치료제로는 더이상 쓰이지 않게 되었지요.
<탈모치료제 미녹시딜의 효과와 한계>
미녹시딜은 남성호르몬과 관계없이 모발을 자라게 하므로 원형 탈모증 같은 남성형 탈모증과 유형이 전혀 다른 탈모증에도 널리 사용됩니다.
하지만, 이것 역시 프로페시아와 마찬가지로 사람마다 효과에 있어 편차가 심한데...탈모가 진행되고 있는 정수리 부위에만 효과가 있고 이미 진행되어 대머리임이 확연히 드러나는 두피 앞부분에는 별로 효과가 없습니다.
미녹시딜은 부작용이 거의 없는 안전한 약물로 알려져 있지만 피부가 예민한 사람은 두피에 염증이 일어나거나 얼굴의 솜털이 굵어지는 부작용이 생기기도 합니다. 또한 두피에 염증이 있을 때 미녹시딜을 바르면 염증이 더 심해져서 오히려 탈모가 악화될 수 있습니다. 이럴 때는 먼저 두피를 치료한 뒤 미녹시딜을 발라야 합니다.
그리고 효과를 보기위해서는 6-12개월은 하루 두차례씩 발라주어야 합니다.
가장 큰 문제는 약을 바르다가 중단하면 2-3개월 후 다시 탈모가 시작된다는 것이지요.
<탈모치료에 대한 대안은 있는가?>
이런 문제점에도 불구하고 프로페시아와 미녹시딜 이 두가지 약이 탈모치료제로 계속 쓰이고 있는 이유는 양방에서는 그나마 탈모치료에 대한 뾰족한 다른 대안이 없기 때문입니다.
앞에서 미녹시딜이 혈관확장제로 개발되었다고 했는데, 이 점은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한방에서는 모발을 혈지여(血之餘)라고 하는데, 이는 모발이 혈액과 그 근원이 같다는 뜻입니다. 인체가 여러가지 이유로 혈액이 부족하거나 혈행에 장애가 생길 때, 인체는 생명현상과 관련된 부분에 일차적인 혈액공급을 하게 됩니다. 심장이 제대로 뛰게 한다거나, 폐로 혈액을 보내 숨을 제대로 쉴수 있게 만든다거나 하는 식으로 오장육부가 제대로 활동을 하는데 보다 역점을 두게 되지요. 결과적으로 생명현상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두피나 모발은 관심의 대상에서 멀어집니다.
무리한 다이어트후에 먼저 머리부터 빠지는 것도 같은 이치입니다. 위기에 봉착한 인체가 두피나 모발로 가는 혈행을 차단하여 다른 중요한 부위에 일차적인 혈액공급을 통해 영양공급과 산소공급을 하게 되지요.
결국 이 말은 오장육부를 건강하게 하고, 인체의 기혈을 원활하게 만드는것이 모발이나 두피건강과 관련하여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뜻입니다.
바로 탈모라는 질환을 두피나 모발의 문제가 아닌 몸의 건강문제로 접근하는 인식의 전환이 필요하다는 뜻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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