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치성원형탈모의 원인과 치료
일명 땜빵이라고도 하는 원형탈모는 동전모양의 탈모반이 생기는 질환이다.
원형탈모의 80%가 자연치유되는 경우이긴 하지만, 이는 작은 탈모반이 하나뿐이고 원형탈모가 처음 발생한 성인의 경우이다. 원형탈모는 모두가 기다리면 자연 치유된다는 잘못된 상식으로 인하여 치료시기를 놓치거나 잘못된 민간요법이나 치료에 의존함으로서 난치성으로 이행하는 경우가 있어 안타까움을 더하게 한다.
최근의 발병추세를 보면 소아에서 부터 성인에게 이르기까지 남녀노수를 불문하고 그 대상을 가리지 않고 발생하는게 최근의 추세이다. 특히 그 중에서도 위에 열거한 다발성 원형탈모나 사행성 탈모 전두탈모 전신탈모는 환자에게 주는 정신적, 사회적 고통도 고통이려니와 그 치료나 예후가 만만치 않아 이런 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들을 힘들게 하고 있다.
이 글은 이러한 원형탈모가 난치성으로 이행하는 경우의 예와 원인을 살핌으로서 이런 질환을 겪고 있는 환자들이나 겪을 가능성이 있는 사람들에게 참고가 되게 하고자 함이다.
난치성 원형탈모의 종류
1.단발대형 원형탈모
처음에 작은 크기로 시작했던 탈모반이 치료가 되지 않거나, 방치되면서 점차 커진 경우로 심한 경우는
어른 주먹만한 경우도 있다.
2.다발성 원형탈모
한개로 시작된 탈모반이 머리 여기저기에 다발성으로 산재해 있는 경우. 이 역시도 초기치료가 잘 되지 않으면서 진행된 경우이다. 아래에 있는 사행성 원형탈모와 더불어 치료와 악화가 반복되면서 심해지는 경우가 많다.
3.사행성 원형탈모
머리뒤쪽이나 옆쪽에서 시작된 탈모반이 앞쪽으로 넘어오면서 뱀이 기어가는 듯한 형상을 보인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이 역시도 초기 원형탈모가 치료가 제대로 안되거나 방치되면서 진행이 된 경우이다. 치료의 과정은 발병과정의 역순인 경우가 많다. 처음 탈모가 시작된 머리뒤쪽이나 옆쪽, 정수리부위가 대부분 제일 마지막에 치료가 되는데, 이 부위의 치료가 끝나기 까지는 상당히 시간이 많이 걸리며..완치되지 않을 경우는 재발하는 빈도가 높다.
4.전두탈모, 전신탈모
위의 원형탈모들이 제대로 치료되지 못하면서 머리전체 또는 전신으로 탈모가 진행이 된 경우이다. 전신탈모의 경우는 음모나 눈썹, 겨드랑이 털까지 빠지는 경우도 있다.
[난치성 원형탈모 환자의 특징]
- 난치성 원형탈모로 이행할 가능성이 많은 경우이다.
1.원형탈모의 과거력이 있고, 3회이상 재발한 경우가 많다.
2.첫 탈모연령이 소아 청소년기에 발병한 비율이 높다.
3.첫 탈모부위가 머리뒤쪽 후발제 부위나 정수리 부위인 경우가 많다.
4.부모가 원형탈모인 경험이 있는 경우
5.스트레스에 대한 지각도가 높다.
6.탈모부위가 여러군데인 경우가 많다.
7.원형탈모가 발생한지 3개월이 넘어가는 경우와 점차로 탈모반의 숫자와 넓이가 넓어지는 경우
8.스테로이드 치료등의 치료후유증으로 탈모반의 함몰이 심해진 경우
[난치성 원형탈모의 원인]
현재 학계의 연구는 세가지 방향으로 진행되고 있다. 첫번째는 유적적인 요인, 두번째는 정신병리학적인 요인, 세번째는 면역학적 원인..이중 치료에 의미가 있는 것은 두번째와 세번째이다.
1.유전적인 요인-유전적인 요인이라는 것은 부모에게 탈모나 원형탈모의 가족력이 있는 경우에 난치성으로 진행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으로, 원형탈모가 전체인구의 1%정도인데 반하여 원형탈모의 가족력이 있는 사람들의 20-30%가 원형탈모증을 보인다는 통계는 이를 뒷받침하는 근거이다. 하지만 다른 탈모질환과 마찬가지로 원형탈모 역시도 유전병이 아닌 이상 환자의 치료에 큰 의미는 없는 학설이다. 부모가 이런 질환이 있다고 자식들이 반드시 원형탈모를 겪는 것도 아니고, 부모가 원형탈모를 안 겪었다고 자식이 안겪는 것도 아니기 때문이다. 단지 부모에게 원형탈모의 가족력이 있으면, 자식들이 건강관리나 두피관리에 좀 더 신경을 써야한다는 결론만 도출할수 있으면 좋겠다.
2.정신병리학적 요인-두번째 정신병리학적인 요인은 상당히 큰 의미가 있다. 스트레스 그리고 스트레스를 견뎌내는 인체의 건강상태와 관련이 있는 항목이다. 현재 연령대를 가리지 않고 점차 늘어나고 있는 원형탈모환자의 분포나 스트레스와 잦은 과로 수면부족에 노출되기 쉬운 현대인들의 생활특성상 아주 설득력이 있는 이론이다.
실제로 보고에 따르면 원형탈모환자의 70% 이상에서 정신과적 자문을 실시하였고 이중 50%이상에서 신경정신과적 이상 소견이 발견되었다고 한다. 때문에 최근 양방에서는 스테로이드 주사나 국소도포, 또는 접촉항원면역요법이나 미녹시딜 처방등의 국소부위 치료 일변도에서 점차 탈피하여 정신과적 치료를 병행하는 경우도 늘고 있는 상태이다.
불안장애, 성격장애, 우울증,적응장애 같은 정신과적 질환 까지는 아니라 하더라도 스트레스를 원형탈모의 가장 큰 주범으로 주목하는 이유도 이 이론과 관련이 있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왜 머리가 빠질까? 스트레스를 받으면 자율신경의 균형이 무너지게 되는데, 자율신경의 긴장을 관할하는 교감신경이 이완을 관할하는 부교감 신경의 작용보다 강해지게 된다. 그 결과 혈관이 수축되고 혈행이 악화되어 모발이 제대로 자라지 못하게 되는 것이다.
실제로 원형탈모에 노출되는 환자가 점점 늘어나고 있고, 그 중에서도 취학 연령의 유소아나 청소년들, 초보 직장인들 처럼 새로운 환경에 적응해야 하는 사람, 그리고 입시생이나 취업준비생, 가정불화가 있는 주부들 처럼 스트레스에 쉽게 노출되기 쉬운 사람들에게 발병이 집중되어 있는 것도 이러한 이론을 뒷받침하는 예라 하겠다,
3.면역학적 요인-이는 원형탈모를 자가면역질환의 일종이라고 하는 설이다.
면역이라고 하는 것은 인체가 외부의 나쁜 기운이나 병마가 들어왔을 때 인체를 보호하기 위해서 이를 공격하는 기전인데, 자가면역질환이라고 하는 것은 면역체계의 혼란으로 자기 몸을 적으로 알고 공격하는 것이다. 80년 광주처럼 적을 지키라고 군대를 만들어 놓았더니, 자기 국민을 공격하는 것과 같은 이치이다.
인체가 적과 자기를 구분 못하는 면역체계의 혼란이 주된 원인이라는 것이다.
원형탈모의 경우는 생성기의 모낭을 적으로 알고 공격하여 국소적으로 염증을 일으킴으로서 모발이 빠지게 하거나 자라지 못하게 한다는 것이다.
이런 진단으로 하여 양방의 원형탈모연구는 면역억제 또는 면역조절등에 방향이 맞추어져 있다.
[양방의 난치성 원형탈모의 치료현황]
국소요법으로 스테로이드 연고, 스테로이드제를 탈모병변에 주사하는 방법, 접촉항원 면역요법(DNCB,SADBE,DPCP등의 접촉면역제를 써서 탈모부위에 접촉성 피부염등의 과잉반응을 일으켜 면역체계를 무디게 만드는 방법), 미녹시딜을 바르는 방법, 광화학요법등이 있다. 전신요법으로는 스테로이드 제제의 복용인데, 오심 현훈 부종등의 부작용으로 인하여 제한적으로 사용하고 있다. 최근에는 정신과적 치료를 많이 병행하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난치성 질환의 경우에는 병의 진행을 예측하기 어려울 뿐더러 재발률이 높아 큰 실효성은 보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어떻게 접근해야 할까?
어떤 질환이든 그 원인에 따라 치료방법이 정해짐은 자명한 이치이다.
위에서 원형탈모의 원인을 이야기하면서 의미있는 학설로 스트레스설과 자가면역설을 이야기 했는데, 이에 근거하여 접근 방안을 살펴보자
먼저 스트레스설인데,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현대인들이 스트레스로 부터 자유로울 수는 없다. 스트레스가 심해서 발병한 병을 "스트레스 받지 마세요"라고 치료방안을 말한다면 오히려 환자를 더한 스트레스로 내몰 뿐이다. 이경우 가장 중요한 것은 스트레스를 이겨낼 수 있는 몸상태를 만들어주는 방식으로 접근해야 한다. 전투를 예를 들자면 적을 부수는데 관심을 두기 보다는 아군의 힘을 길러 적이 달려들지 못하게 하는데 치료의 역점을 둔다는 뜻이다.
동일한 환경과 조건속에서도 스트레스에 대한 민감도나 지각도가 다른 것은 환경의 차이가 아니라 사람의 차이이다. 타고난 성격이나 천성이야 바꾸기 힘들겠지만, 외부 환경에 대항하는 인체를 보다 건강하고 튼튼하게 만드는 것은 가능하다는 뜻이다. 그리고 한의학적으로 보았을 때 사람의 희노애락애오욕이라는 칠정 역시도 오장육부의 통제를 받고 있는 영역임을 감안 할 때 몸이 건강함은 곳 마음도 건강해 질수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원형탈모를 두피나 모발치료가 아닌 몸치료로 접근해야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특히나, 세월지나면 낳는 경우가 많은 단순한 원형탈모가 아닌 이러한 난치성 원형탈모의 경우에는 더더욱 그러하다.
두번째는 자가면역설인데...
앞에서도 설명했듯이 이는 인체가 적과 자신을 혼동하고 있는 것이다. 인체의 기강이 잘못되어 있는데, 이것이 두피에 면역기능을 억제한답시고 약발라준다고 낮겠는가? 아니면 그 부분에 발모효과 있는 약 발라준다고 낮겠는가? 또는 두피관리 잘해준다고 이 문제가 해결이 될수 있겠는가? 인체의 기강을 바로잡고 적과 아군을 구분할 수 있는 힘을 길러주는게 가장 관건일 것이다. 바로 면역체계와 인체의 질서를 바로잡아야 한다.
단언컨데 기존 원형탈모에 대한 치료는 바로 주객이 전도된 치료방식에 그 문제점이 있었던 듯하다. 몸과 마음이 곪아가고 있는데 피부에 드러난 뾰루지 하나에 신경쓰고 있는 격인 것이다.
실제로 이러한 난치성 원형탈모를 앓다가 치료된 사람의 수기를 보면,
1.땡빵모발에 대한 신경을 끊어라. 그것 자체가 스트레스가 되어 질환을 심화시킨다.
2.생활을 규칙적으로 해라.
3.과로를 피하고 충분한 숙면과 휴식을 취해라.
4.충분한 영양을 섭취하라.
5.규칙적인 운동으로 몸의 활력을 찾아라.
6.술 담배를 금하라.
7.스트레스를 이겨낼 수 있는 자기만의 방법을 찾아라.
이와 같은 무슨 성인병 예방할 때 마다 나옴직한 말이 나온다.
하지만, 이러한 난치성 원형탈모환자들을 치료해본 바로는 이것은 아주 중요한 치료지침이다. 왜냐하면 앞에서 진단했듯이 원형탈모는 그 성격상 두피나 모발의 문제가 아닌 바로 몸과 마음이 병들어서 생긴 문제이기 때문이다. 이처럼 몸과 마음의 질서를 바로잡고 부족한 것은 채우고 남는 것은 덜어내어 인체의 기혈순환을 원활히 하기 위한 치료와 노력만이 진정으로 재발을 막고 지긋지긋한 원형탈모의 고통으로 부터 탈출할 수 있는 더디지만 가장 빠른 길임을 알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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