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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모상식]

모발의 생리 - 모발구조 사진


모발은 두께 0.07~0.1mm 정도로 얇고 가는 섬유성 단백질로서 케라틴이라는 단백질로 이루어져 있으며 매우 단단한 결합을 하고 있어서 약 150g의 힘을 견딜 수 있습니다. 

우리 눈에 보이는 부분은 보통 모간이라고 하고, 두피 속에 박혀 있는 부분을 모근이라고 하는데, 모근은 1~2mm 정도의 깊이로 두피 속에 단단하게 고정되어 있으며, 구슬처럼 부풀어 있는 모근의 제일 밑부분을 모구라고 하는데 이 모구의 크기에 따라 모발의 굵기가 결정됩니다.

보통 사람에서 두발은 평방 cm 당 약 120~140개가 분포되어 있으며 대개 남자는 약 10만개, 여자는 약 12만개를 가지고 있습니다. 정상적으로 매일 약 20~50개의 머리털이 탈락되고 있으며 하루에 100개도 빠질 수는 있으나 하루에 50~60개 이상이 빠지면 탈모증을 의심하여야 합니다. 두발의 성장속도는 매일 약 0.1~0.4mm로 평균 0.35mm이며 밤이 낮에 비해 성장속도가 빠르고, 가을과 겨울보다 봄과 여름에 성장속도가 더 빠릅니다.

또한 모발은 신체부위에 따라 구조, 성장속도 및 각종 자극에 대한 반응도가 각각 다릅니다. 예를 들면 남성 호르몬인 안드로겐(Androgen)은 겨드랑이, 얼굴 및 치부의 모발은 발육을 촉진시키나 눈썹에는 영향이 없고 오히려 두발은 탈락하게 만드는 원인이 됩니다.

모발은 형태학적으로 태아에서 볼 수 있는 부드러운 양털 모양의 취모(毳毛), 젊은이나 성인에 많은 연모(軟毛), 색이 진하고 굵고 긴 성모(成毛)로 구분합니다.

모발을 두피속에서 지지해주며 모발이 자랄 수 있는 터전으로 존재하는 것이 모낭이며, 각 모낭은 활동과 정지의 간헐적 단계를 거치며 대개 생장기, 퇴행기, 휴지기의 3단계로 나누어집니다. 평균 생장기는 3~4년으로 생장기 동안 모낭의 세포는 활발히 분열하여 성장모발을 형성하며, 이 시기가 지나면 퇴행기로 들어가서 2~3주 동안 모낭은 생장활동이 정지되고 급속도로 위축되다가 휴지기에 들어가면 모구가 건조하고 완전히 각질로 된 곤봉모양을 하게 됩니다. 휴지기의 모발은 3~4개월 계속되다가 기저부에서 새로이 나타나는 생장기 모발에 의하여 밀려나 탈락되거나 또는 빗질 등의 기계적 작용에 의하여 빠지게 되며 모낭이 있던 자리에는 적은 세포의 집합만이 남게 됩니다. 정상적으로 머리털의 85~90%는 생장기이며 10~15% 정도가 휴지기이고 퇴행기 모발은 발견하기가 힘듭니다. 

피로가 과도했을 때나 계절적으로 이른 봄에는 빠지는 수가 더 많아지는데, 이것은 생리적 탈모로 정상적인 경우가 많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