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탈모-소아원형탈모의 원인과 치료
소아탈모의 대부분은 원형탈모-발병율 점차 높아져..
소아탈모는 만 15세 이하의 탈모환자를 일컫는 표현으로, 소아탈모로 내원하는 환자의 대부분은 원형탈모이고, 최근
들어 그 비중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 때문에 소아탈모를 이해하려면 원형탈모에 대한 이해가 선행되어야 한다.
원형탈모증은 면역체계의 혼란으로 인해 발생하는 자가면역질환으로, 극단적인 스트레스가 원인이 되어 발생한다고 알려져 있다. 남녀노소 불문하고 발생하는데, 최근 들어 탈모연령도 점차 낮아져서 초, 중학생이나 입시생뿐만 아니라, 유치원생들에게도 생기는 경향이 있다. 특히 사춘기 이전에 발병하는 원형탈모는 초기에 제대로 치료가 안 되었을 경우 난치성 탈모로 진행되어 꾸준한 재발과 악화가 반복됨으로써, 소아탈모가 있었던 환자들 중에는 10년씩 20년씩 탈모로 고생하는 사람도 많은 편이다.
소아원형탈모의 원인- 스트레스와 스트레스에 대한 감수성 소아탈모로 내원하는 환자들을 보면,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원형탈모가 발병할 시기에 외적으로 심한 스트레스에 노출되는 계기가 한 두 가지씩은 꼭 있는 것을 보게 된다.
예를 들면, 기억에 남는 심한 정신적 충격을 받은 사건-부모의 싸움이나 가정불화의 경험, 유치원이나 초등학교 진학 이민등과 같은 급작스런 환경변화에 대한 부적응, 친구들로부터의 괴롭힘이나 놀림, 학업과 관련한 부모의 심한 꾸지람, 골절상과 같은 손상과 치료과정의 힘겨움을 경험, 또는 동생이 생기면서 부모로부터 관심의 대상에서 멀어지는 등- 같은 것들이다. 그리고, 심한 감기로 인한 체력저하라든가 비염, 천식, 꽃가루 알러지, 잦은 감기 등을 달고 사는 것과 같은 신체적인 허약이나 면역체계의 이상, 불안, 짜증을 심하게 내는 등의 심리적인 불안요인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다.
문제는 맞벌이 부부의 증가와 더불어 유, 소년기의 예민한 시기에 많은 환경적 변화를 겪을 수 밖에 없는 우리 아이들의 상황을 고려할 때, 이 정도의 스트레스는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 아이들에게는 흔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는 것이다.
대부분의 소아 원형탈모증 환자의 부모님과 면담하면 아이에게 별다른 스트레스를 주지는 않는다고 말하시는 분이 많다. "우리 아이가 겪는 정도의 스트레스는 누구나 받지 않느냐? "고 하신다.
하지만, 보다 중요한 것은 외적인 환경이 아니라 아이의 스트레스에 대한 지각도와 스트레스에 대응하는 아이의 건강상태이다. 소아 원형탈모증 환자 중에 신체적으로 허약하고, 성격이 예민하여 스트레스에 대한 감수성이 높은 아이들이 많다는 사실은 많은 시사점을 준다.
소아원형탈모의 치료- 아이의 정기를 회복시키자. 현재 양방에서 진행되는 치료현황을 보면 원형탈모치료 일반에서 크게 벗어나지는 않는다. 스테로이드 주사요법이라든가 DPCP약물 요법, 냉동요법, 미녹시딜을 바르는 보조요법 등이 그것이다.
하지만, 보다 중요한 것은 소아원형탈모의 발병이나 치료가 두피나 모발의 문제가 아닌 아이의 몸과 마음의 전체적인 건강과 보다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인식의 전환이다. 그리고, 극단적인 스트레스가 발병의 원인이라 하더라도 치료의 관건은 "아이가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하세요"가 아니다.
물론 스트레스를 피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은 치료의 예후에 아주 중요한 요인인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현대를 살아가면서 특히 우리나라 교육환경에서 우리 아이들이 어떻게 스트레스 없이 살아갈 수 있겠는가? 때문에 이러한 외적 환경의 개선도 중요하지만, 보다 중요한 것은 외적인 요인을 이겨낼 수 있도록 "몸과 마음"을 건강하게 만들어 나가는 게 한방에서 말하는 원형탈모증에 대한 치료방법이다. 스트레스에 대응하는 몸의 상태를 이런 스트레스에도 견뎌낼 수 있게끔 건강하게 만들어 주면 되는 것이다. 울체된 기혈을 풀어주고, 면역체계를 바로잡아 주어진 상황에서 인체가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도록 몸의 정기를 회복시켜주는 것이다. 아이들은 어른에 비해 장부의 기운과 기혈이 맑기 때문에 이러한 문제만 극복시켜 주면 치료의 예후는 오히려 좋은 편이다.
<소아탈모 아이와 부모에게 강조하는 것들>
1.실내 활동 이외에 매일 정해진 시간에 야외활동을 하도록 권한다.
2.인스턴트 식품, 탄산음료나 불량식품들을 먹지 않도록 하고, 아이에게 체질적으로 맞지 않은 음식은 배제한다.
가급적 유기농 무농약 음식을 섭취할 수 있도록 한다.
3.아이가 좋아하는 취미활동을 권장하고, 학업량을 조절하여 아이가 감당할 수 있는 선에서 요구한다.
4.하루 1시간 이상 부모와 함께하는 대화 또는 놀이의 시간을 가진다.
5.유치원이나 학교 선생님들, 그리고 아이의 친구들에게 원형탈모 역시 하나의 질환임을 인지시키고 차별 없이 생활할 수 있도록 공감대를 형성한다.
사춘기 이전에 발병한 원형탈모가 제대로 치료가 안되면서 재발과 악화가 반복되면서 전두탈모로 진행되어, 20년 가까이를 탈모로 고생한 한 환자의 글은 우리에게 많은 것을 생각나게 한다.
"저는 제 머리 때문에 제 꿈을 포기했어야 했습니다. 새로 올라오는 머리를 보면서 저는 잃었던 저의 꿈에 대해서 다시 생각하고 있습니다."
머리카락 때문에 이 분이 겪었을 고통은 그 분의 입장이 되지 않으면 절대 이해를 못 할 것이다. 소아탈모에 대처함에 있어서 보다 중요한 것은 정작 소아탈모를 겪고 있는 우리 아이에게 지금 중요한 것이 무엇인가, 그리고 아이의 미래에 있어 무엇이 중요한가에 대한 고민과 성찰이다.
<소아탈모 치료전후 사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