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사상체질의학 더봄한의원 명동점 원장,
<건강한의사> 김용진입니다.
지난 8월 27일(목) 매경tv, 한방 건강상담프로그램 <건강한의사> 방송은
애초에 아토피성피부염에 대한 소개로 준비되었었는데,
시청자들의 전화상담 문의가 많았던 관계로
아토피성피부염은 다음 기회로 미루고
시청자 상담 중심으로 진행이 되었습니다.
방송은 m머니 검색하시면 다시보기를 통해 보실 수 있습니다.
꽁짜루~~~
김정은 아나운서가 매경tv 방송개편으로 인해
아침 세계 증시 관련 프로그램으로 가게되어
우리곁을 떠나게 되었습니다.
수개월동안 건강한의사 진행하면서
정도 많이 들었는데, 많이 아쉽네요.
그간 수고하셨구요...
앞으로도 좋은 방송 부탁드립니다.
오늘의 시청자 상담입니다.
마른기침에 대한 상담입니다.
자막에는 68세 여성으로 나왔는데,
실재로 상담을 하다보니
마른기침을 호소하시는 분은 부군이셨습니다.
3년 이상 마른기침 때문에 고생을 하셨고,
목과 콧속이 간질거리다가 기침을 한번 시작하면
발작적으로 기침을 하면서 멎지를 않는다고 했습니다.
병원에서 약을 타서 드시지만,
약을 복용하면 잠시 멎었다가
약효가 떨어지면 다시 발작적인 기침이 멈추지를 않는다고 했습니다.
병원에서는 알레르기성 비염 진단을 받으신 상태이구요..
한의원에서 치료를 받지는 않은 상태인데,
방송에 나온 한의사의 말을 듣고...
도라지와 더덕을 갈아드시고 있는데,
별 효과는 못 보시고 부작용이 조금 있는 상태입니다.
마른기침과 알레르기성 비염과 관련한 한방치료에 대해
궁금해하셨습니다.
알레르기성 비염의 증상
알레르기성 비염은 코 점막이 특정물질에 대해 과민반응을 나타내는 것입니다.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원인물질을 항원이라 하는데,
이것이 코 점막을 자극하여 다양한 증상들을 나타내게 되는데,
대표적인 증상이
발작적인 재채기(噴嚔분체, 뿜을 분, 재채기할 분/ 재채기할 체),
맑은 콧물(鼻流淸涕 비류청체),
코막힘(鼻塞 비색)
의 세가지입니다.
심한 경우
코와 눈 주변의 심한 가려움증,
두통, 후각 감퇴 등을 동반할 수 있고,
후비루後鼻漏라 해서 코가 목뒤로 넘어가는 현상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알레르기성 비염은 알레르기성 천식과 함께 대표적인 알레르기 질환으로,
유전적인 요인과 환경적인 요인이 합쳐져서 생기나,
그 근원에는 인체 면역체계가 약해져서 생기는 민감반응으로
발병초기에는 특정 항원이나 기후변화에 따라
아침이나 환절기와 같은 특정 시기에 심해지다가
점차 그 증상이 빈도와 강도가 심해지면서
시기와 장소에 무관하게 일상적인 증상으로 심화되어
환자들을 괴롭히는 질환입니다.
알레르기성 비염의 변증과 한방치료
알레르기성 비염에 대한 한방치료는
담음(痰飮), 해수(咳嗽), 효천(哮喘), 후비(喉痺) 등으로 다루게 되는데,
환자의 체질과 증상에 따라 변증을 하여 치료하게 됩니다.
특히 위 환자의 경우
목구멍이나 코가 간질간질하다가 속에서울리는 천식같은 발작적인 기침을 하는 증상이 있는데,
이는 한방에서 효천哮喘이라고 합니다.
사암침구정전이라는 책에 보면
사암필사본 원문에 효천을 이렇게 표현하고 있습니다.
"哮者喘急, 喉中如水溪聲, 謂之哮 효자천급 후중여수계성 위지효
喘者, 氣促連續不能息, 謂之喘 천자기촉, 연속불능이식, 위지천
시이열재상초, 습재위중 是以熱在上焦, 濕在胃中"
"哮라는 것은 기가 촉급해서 목구멍에 물흐르는 소리가 들리는 것 같은데 이를 哮라하고,
喘이라는 것은 기가 촉급하여 연속하여 숨을 쉴 수가 없는 것을 일러 喘이라 한다.
이것은 열이 상초에 있고 습한 기운에 위중에 있는 것이다."
알레르기성 비염을 진단할 때
체질과 오장육부의 허실을 살피게 되는데,
그 원인과 증상에 따라
간풍수肝風嗽, 열담해熱痰咳, 폐기해肺氣咳, 신한천腎寒喘...등등
여러가지로 변증을 하게 되는데,
폐, 신장, 위장, 간장 등 장부의 요인과
한열의 문제를 아울러 살펴서 치료를 하게 됩니다.
그리고, 위 환자처럼 인후가 간질간질하면서 발작적인 기침을 하는 것을
신한천腎寒喘이라 하여 腎虛로 발생하는 증상으로 봅니다.
신장의 양기가 상승하여 인후를 촉촉히 적셔주시 못해서 생기는 문제라고 보는 것이지요.
주로 면역체계가 약해진 노인들의 천식이나 비염이나,
젊은 사람들이라 할지라고 감기나 비염이 잘 낫지 못하고 오래되어
면역기능의 약화가 동반되어 발생하는 증상입니다.
양방에서는 이런 경우
항히스타민제나 거담제, 소염제 등을 처방하게 되는데,
대부분 위 환자처럼 약을 먹을 때는 잠시 진정이 되다가
약기운이 떨어지면 다시 심해지면서
점점 더 복약량을 늘려나가다
역치가 증가하면서 나중에는 약발도 잘 안 듣게 되는 상황으로 진행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알레르기성 비염 탕약치료
이럴 경우 신장의 기운을 보해주는 보신補腎의 탕약을 체질을 고려해서 처방을 하고
화담지해평천약을 보좌하여
한편으론 면역체계를 강화하여 근원을 튼튼히 하고
다른 한편으론 해수, 기침 등의 당장 힘든 문제를 해결하는 탕약으로
약기운을 배가시키게 됩니다.
<화담지해평천약 化痰止咳平喘藥
-담을 삭히고 해수를 멋게하며 천증을 다스리는 약으로
반하, 남성, 전호, 길경, 과루, 행인, 상백피, 소자, 백과 같은 약들이 있습니다.
이 약들이 체질별로 쓰임새가 다 다르기 때문에,
사상의학에서는 체질에 따라 다른 약재를 취사선택하게 됩니다.>
알레르기성 비염 경락침 치료
보통 감기나 기침 해수, 천식이 침으로 치료가 가능하냐고 물으시는 분들이 많은데,
제 경험으로는 이러한 질환에 침만큼 효과가 빠른 것도 드뭅니다.
단지 근원적인 치료를 위해서는 탕약이 주가 될수 밖에 없지만,
환자의 당장의 생활상의 불편을 제어하는데는 침이 효과적이기 때문에,
탕약과 침을 조합하여 치료하게 됩니다.
위 환자의 경우 경락침으로는 신을 보하는
腎正格같은 것을 시술 할 수 있습니다.
알러지성 비염도 어떤 증상이 주가되는가에 따라 변증이 달라지는데,
맑은 콧물과 코막힘이 주가되면 폐기허약으로 보아 폐정격肺正格,
코가 목뒤로 넘어가는 후비루나 축농증으로 진행된 증상이 주가되면 위실열로 보아 胃勝寒格,
위 증상과 같은 인후소양감과 종대, 침삼킬때 따끔거림등이 주가될 때는 신허로 보아 喉痺方..
이런 식으로 접근을 하게 됩니다.
같은 알러지성 비염이라 하더라도 사람이나 증상에 따라
다른 접근을 하게 되는 것입니다.
<약침주입기를 사용하여 특정 혈위에 약침액을 주입하는 장면>
알레르기성 비염 약침치료
현대 한의학적 치료의 가장 눈부신 발전 중의 하나는
다양한 치료술기의 개발입니다.
특히 약침은 한의학의 치료효과를 배가시키고
한의학을 환자들에게 한층 더 가깝게 다가갈 수 있도록 만든
큰 무기 중의 하나입니다.
한약의 유효성분을 추출하여
특정 혈위에 주입하게 되는데,
한약의 효과와 침의 효과를 결합시켜
치료효과를 배가시키고 치료기간도 훨씬 단축 시키는 효과가 있습니다.
일반인들이 약침을 양방의 주사치료와 혼동을 많이 하시는데,
주사제는 제약회사에서 화학적으로 만든 의약품의 성분을 인체에 주입하는 것에 비해
약침은 특정 학약성분(단미 또는 복합처방)을 추출하여
한의학의 이론인 기미론과 경락이론에 입각하여
특정 혈자리에 주입하는 것입니다.
알레르기성 비염의 경우
방향성이 뛰어난 사향이 함유된 ok, v, 비연 같은 약침액을
영향혈이나 내영향 혈, 또는 관련 혈자리에 주입을 하게되는데,
기존의 탕약과 침만으로 치료했던 것에 비해
훨씬 치료효과도 높고 치료기간도 단축되어
환자의 고통을 단기간에 줄여줄 뿐만아니라,
기존에 치료가 미흡하던 아주 심한 알레르기성 비염치료에도 효과를 발휘하고 있습니다.
의학정보와 관련된 방송이 지닌 폐해
위 환자의 상담에 보면 더덕과 도라지를 같이 갈아서 드셨다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어느 방송에선가 한의사 한 분이 나오셔서
그렇게 하면 기관지에 도움이 된다는 이야기를 듣고
따라하셨나 봅니다.
<건강한의사> 출연을 하면서 느낀 애로사항 중 하나가 이런 내용들입니다.
방송이 지닌 문제 중 하나는
시청자들에게 뭔가 명확하고 분명한 것을 제시해야 하는 부담이 있는데,
대부분 시청률 때문인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지금은 의료에 관한 내용조차도 예능의 범주에서 접근되는 방송들이 많다보니
의학 정보들이 대상에 대해 걸러지지 않고
시청자들의 귀에 솔깃한 내용들을 방송에 많이 담게됩니다.
그 대표적인 사례가 항간에 유행하고 있는
탈모에 좋은 어자녹차와 해독주스 같은 사례입니다.
이와 관련한 내용은 이전에 한번 다룬 적이 있는데,
아래 포스팅을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발모차 어성초 효능과 부작용 (바로가기)
[서재걸 박사의 해독주스] 유감~~ (바로가기)
이런 방송이 한번 유행을 타고 나면,
꼭 그것으로 인해 덕을 보는 사람이 있고,
해를 입는 사람이 있게 마련입니다.
늘 드리는 말씀이지만,
음식이나 약재가 모든 사람에게 다 좋은 그런 것은 없습니다.
때문에 시청자 입장에서는 반드시 그 내용을 가려서 들을 필요가 있습니다.
A에게 도움이 되면,
B에게는 독이 될수 있는 것이 약이고,
한번씩 음식으로 드시는 것이야 상관없지만,
매일매일 약처럼 장복을 하는 경우에는
자신에게 맞는 것인지 아닌지에 대해
면밀히 관찰을 할 필요가 있습니다.
더덕과 도라지의 기운과 체질
더덕과 도라지는 기관지, 해수 천식 등에 민간에서 많이 쓰는 약재 중 하나입니다.
그런데, 도라지와 더덕은 기운이 정 반대입니다.
위 사진을 보시면 알겠지만,
도라지는 위로 곧게 쭉 올라간 형상이 상승하는 기운인 목기木氣가 강한 약재이고,
더덕은 덩굴식물로 무언가를 계속 감아나가는 형상이 음기인 금기金氣가 강한 약재입니다.
꽃이나 뿌리도 비슷하게 생긴듯 해도 기운이 완전 다릅니다.
양陽의 기운이 강한 도라지는 뿌리도 매끈매끈하면서 쭉쭉 뻣어있는데 비해,
음陰의 기운이 강한 더덕은 뿌리가 표면이 울퉁불퉁하고 뭉쳐있고,
꽃모양도 도라지는 꽃잎이 매끈하게 펼쳐있는 반면,
더덕은 무언가 기운이 모여드는(오그라드는) 느낌이 있습니다.
ㅎ~~ 그럴듯 한가요?
의지를 가지고 보시면 그렇게 보입니다. ㅋ....
때문에 그 쓰임새도 체질에 따라 정반대입니다.
도라지는 금기金氣인 수렴방강收斂放降하는 기운이 강한 태음인 약재이고,
더덕은 목기木氣인 직승直昇하는 기운이 강한 태양인 약재로 분류가 됩니다.
늘 말씀드리지만,
우리가 음식으로 먹을 때는 중화中和의 도리를 취하고
약으로 먹을 때는 치우친 기운을 취하게 됩니다.
더덕과 도라지는 서로가 반대기운이기 때문에
한번씩 음식으로 드실 때는 같이 드시는 것도 좋습니다.
특히 내 체질이 무엇인가 잘 모를 때는...
그리고, 내 체질에 안 맞는 음식이라 하더라도
인체는 그만한 조절력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말기암환자나 피부질환이 심한 분, 특정음식에 대한 알러지가 심한 분들만 아니면
궂이 까탈스럽게 음식을 가리지 않으셔도 됩니다.
단, 몸 컨디션이 안 좋거나 감기가 걸렸거나 체했거나 할 때는
음식을 체질에 맞추어 가려주는 것만 해도 몸이 훨씬 빨리 회복될 수 있구요...
그런데, 위 환자분처럼 매일 상복하시는 것은
음식이 아니라 특정질환에 대한 치료목적으로 약으로 드신다는 뜻인데...
이런 경우에는 명확히 개인의 체질에 맞는 것을 취사선택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기관지에 좋은 차와 한약재
임상에서 해수, 천식, 비염 등에 많이 쓰는 폐, 기관지에 좋은 차와 한약재,
음식을 정리하면서 저는 물러가도록 하겠습니다.
거듭 말씀드리지만,
모든 약재는 그 약재의 고유한 기운이 있습니다.
다른 사람한테 좋았다고
나한테 좋을 것이라는 생각은 아주 위험한 생각입니다.
단지 차로 드시더라도
매일 매일 상복하시는 것은 이미 음식이 아니라 약으로 드시는 것이기때문에
반드시 전문가의 조언을 구하시거나,
복용과정에 몸이 드러내는 반응을 잘 관찰하셔야 합니다.
폐, 기관지에 좋은 차와 한약재...마른기침, 알레르기성 비염 한방치료,
사상체질의학 더봄한의원 명동점 원장
<건강한의사> 김용진이었습니다.
체질 | 비염, 폐, 기관지에 좋은 한약재 | 폐, 기관지에 좋은 한방차와 음식 |
태양인 | 어성초, 더덕 | 메밀차, 모과차 |
소양인 | 전호, 과루인 | 수세미즙, 녹차 |
태음인 | 길경(도라지),백과(은행),유근피(느릅나무껍질), 상백피(뽕나무뿌리껍질),행인(살구씨) | 오미자차, 배즙 |
소음인 | 반하, 신이, 세신, 자소엽, 소자 | 생강차, 꿀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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