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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뉴스] 탈모, 여자도 안심할 수 없다
Date. 2009-08-21 Hit. 6,192

[Weekly] 탈모, 여자도 안심할 수 없다

- 탈모환자 2명 중 1명은 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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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미자(가명·57세)씨는 생리가 끝난 4년 전부터 머리카락이 가늘어 지면서, 급격히 빠지기 시작했다. 걱정스러운 마음에 샴푸도 탈모방지용 샴푸로 바꾸어 써봤다. 시간이 지나자 위에서 내려다보면 머리 두피가 훤히 보이는 정도가 됐다.

김 씨는 외출할 때마다 정수리 부분의 머리숱이 없다보니 신경이 쓰여 스트레스를 받았다.
결국 김 씨는 정수리에 부분 가발을 쓰고 외출을 해야 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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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지난해 여성 탈모 진료환자수는 8만455명으로 조사됐다. 이는 전체 탈모환자의 절반(48.5%)에 달하는 수치다. 여성 탈모환자는 매년 눈에 띄게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2001년에는 4만6566명이였으며, ▲2002년 5만1294명 ▲2003년 6만685명 ▲2004년 6만6295명 ▲2005년 6만8538명 ▲2006년 7만5415명 ▲2007년 7만8052명 등이었다.

지난해 탈모환자가 2001년(4만6566명)에 비해 2배 가까이 늘어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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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트, 스트레스…탈모 불러

여성 탈모는 왜 이처럼 늘어난 것일까?

여성탈모는 스트레스, 잘못된 식습관, 생활습관 등의 일반적 원인 뿐 아니라, 여성이라는 성(性)의 특성으로 인한 다양한 원인에 의해 발생할 수 있다.

우선 스트레스의 신체화 반응에 취약한 여성의 특징을 들 수 있다.

여성은 남성에 비해 다양하고 섬세한 감정을 가지고 있다. 여성의 특성상 동일한 강도의 스트레스도 더욱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다. 이런 특징과 함께 과다한 업무 스트레스로 최근 여성들의 스트레스성 탈모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잦은 다이어트도 탈모를 유발한다. 다이어트로 인한 영양 불균형이 초래되기 때문이다.
외모에 관심이 높은 20~30대의 젊은 여성들에게서 다이어트성 탈모가 주로 발생한다.
출산 후에도 조심해야 한다. 여성이 임신을 하게 되면, 호르몬(에스트로겐)의 변화로 인해 수명이 다한 모발이 현저히 감소해 탈모가 진행되지 않는다.
하지만 분만 직후에는 수명을 다한 휴지기의 모발들이 한 번에 탈락하게 된다. 또 출산과 동반한 출혈 혹은 빈혈, 영양섭취 부족, 모유수유 등으로 인해 자연적인 탈모량보다 많이 탈모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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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경을 한 여성이라면 갱년기 탈모가 찾아 올 수도 있다.

갱년기 탈모란 여성호르몬의 감소로 난소기능이 약화되기 시작해 생리가 멈추고, 임신이 불가능해지기까지의 2~8년간의 갱년기시기에 찾아오는 탈모증상을 말한다.

최근에는 여성의 노화를 촉진하는 여러 요소로 인해 조기 폐경이 증가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갱년기증후군도 더욱 심해지고 있어 갱년기 탈모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50대 이상 여성 탈모 환자는 2001년 5713명이였으나 2008년에는 1만6624명으로 연평균 16.5%로 증가했다.

대개의 갱년기 증상은 후유증을 남기지 않으나 갱년기 탈모는 치료시기를 놓치면 자연 회복이 되지 않는다. 노화가 진행하면서 탈모가 더욱 가속화되므로 갱년기에 탈모량이 늘거나 숱이 줄어든다고 느껴진다면 반드시 치료를 받아야 한다.

빠지는 머리, 예방책 없나?

탈모 예방을 위해선 두피를 항상 청결히 해야 한다. 두피를 깨끗이 하지 않으면 오염 물질 때문에 모근이 손상된다. 샴푸는 매일하는 것이 좋다. 지성두피일 경우에는 아침저녁으로 하는 것이 좋다. 또한 아침저녁으로 20~30회 정도 빗질하면 두피 건강에 좋다. 샴푸 전 빗질을 하면 혈액순환을 도와 샴푸 효과를 높일 수 있다.

천연 비타민을 충분히 섭취한다. 귤이나 오렌지, 유자 등 비타민C가 풍부한 과일이 좋다. 비타민C는 피로 회복을 촉진하고 두피의 건조화, 각화를 방지해 준다. 반면 콜레스테롤과 포화지방산이 많은 기름기 부위의 고기류 섭취를 자제한다.

과로는 금물이다. 과로로 인한 스트레스는 정상적인 신진대사를 방해해 모발의 발육을 억제한다. 스트레스를 없애기 위해선 규칙적인 생활, 충분한 수면과 휴식은 기본이다.

가장 좋은 수면 시간은 밤 10시~새벽2시다. 이때는 성장호르몬이 완성할 뿐 아니라 모발의 세포분열이 활발한 시기다.

지나친 펌이나 염색 및 탈색은 자제해야 한다. 지나칠 경우 모발만 손상될 뿐만 아니라 건강하게 성장 유지돼야 할 모근이 손상되고 모발이 점점 가늘어진다. 과도한 음주도 대사에너지가 과다하게 생성돼 모근 손상을 가져온다.

또한 물을 하루에 2L이상 마시면 탈모에 좋다. 충분한 수분 섭취는 우리 몸의 신진대사와 노폐물의 배설을 원활히 해주어 건강을 유지해 준다.    

<도움말: 경희봄한의원>

출처: 데이터뉴스_주선영기자